초본
마타리
살구나무꽃
2009. 9. 15. 20:10
마타리
2009. 09. 12 신구대 ( 21. 08. 29 다산생태공원 )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 등장하는 꽃이다.
산이 가까워졌다.
단풍잎이 눈에 다가왔다.
"야아!"
소녀가 산을 향해 달렸다. 이번은 소년이 뒤따라달리지 않았다. 그러고도 곧 소녀보다 더 많은 꽃을 꺾었다.
"이게 들국화, 이게 싸리꽃, 이게 도라지꽃 …… ."
"도라지꽃이 이렇게 예쁜 줄은 몰랐네. 난 보랏빛이 좋아! …… 근데 이 양산같이 생긴 노란 꽃이 뭐지?"
"마타리꽃."
소녀는 마타리꽃을 양산 받듯이 해 보인다. 약간 상기된 얼굴에 살폿한 보조개를 떠올리며.
다시 소년은 꽃 한 웅큼을 꺾어 왔다. 싱싱한 꽃가지만 골라 소녀에게 건넨다.
그러나 소녀는
"하나도 버리지 말어."
양평군 서종면에 '소나기 마을'을 조성했다.
21. 08. 29 다산생태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