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
설매재의 가을
살구나무꽃
2010. 9. 18. 20:39
2010. 09. 18
설매재에서
2008년 여름의 폭우가 골짜기를 휩쓸고 가더니
그 좋던 꽃밭이 모두 망가지고
볼품없는 잡초만 자라고 있다.
여기저기 더문 더문 힘겹게 자라고 있는
투구꽃과 씨앗 맺은 천남성, 그리고 궁궁이 몇 그루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투구꽃[Aconitum jaluense]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약 1m에 이르며 마늘처럼 생긴 덩이줄기가 있다.
어긋나는 잎은 단풍나무 잎처럼 3~5갈래로 잎자루 근처까지 깊게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자주색의 꽃은 9월경 가지 끝에서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져 피는데, 투구처럼 생겨 투구꽃이라고 한다.
꽃잎은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잎 속에 들어 있어 잘 보이지 않고, 수술은 많으며 암술은 3~4개이다.
타원형의 열매는 골돌(蓇葖)로 익는다.
덩이줄기를 초오(草烏)라고 하여 중풍의 치료제로 쓰는데, 놋젓가락나물(A. ciliare)·지리바꽃(A. chiisanense)·진돌쩌귀(A. seoulense)·세잎돌쩌귀(A. triphyllum)·그늘돌쩌귀(A. uchiyamai)의 덩이줄기도 초오라고 하여 투구꽃의 덩이줄기처럼 사용한다.
출처: 브리태니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