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도의 봄1
2013년 3월 16일
잠실에서 김밥 두줄 사들고
잠실나루역에서 8시 20분 출발
금정역 들러서 영흥도에 도착하니 10시가 살짝 넘어간다.
10시에 영흥도를 출발하기로 했는데
화서역 팀은 아직 도착전이다.
승선 명단에 이름을 적고
21명이 출발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바람 한 점 없다.
바다가 이렇게 잔잔할 줄이야.
영흥 화력발전소 굴뚝의 연기가 곧바로 올라간다.
집에서 출발할 때는 쌀쌀한 날씨 였는데
점점 기온이 올라간다.
11시가 넘어서 풍도에 도착 50여분정도 걸린듯하다.
지난해까지는 입도료가 1000원이었는데
야생화보호를 위해 요금인상
야생화를 더 잘 보호해주기를 기대하며 기꺼이 3000원을 내고
마을을 통과해 산으로 오른다.
기온이 더올라 점점 더워진다.
옷하나를 벗었다.
어제와서 1박을 한 팀들도 있다.
여유롭게 풍도를 맞이했겠지.
당일치기는 바쁘다.
오후 4시에 배가 출항한다니
그 안에 충분히 살펴봐야 할텐데 마음이 급하다.
풍도의 바람꽃과 복수초가 온 산을 수놓고 있다.
섬 자체가 꽃밭이다.
이번이 3번째인데
시기를 가장 잘 맞쳐 온것 같다. 말 그대로 적기다.
▼ 제일먼저 앵글속으로 들어온 복수초
▼ 노루귀
풍도에는 분홍노루귀와 흰노루귀만 있고 청노루귀는 없다.
▼ 풍도바람꽃
매년 3월 말경에와서 싱싱한 풍도바람꽃을 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아주 좋다.
바람꽃과 노루귀, 복수초가 여기저기 지천이다.
발을 어디에 놓아야 좋을지 정말 조심스럽다.
다들 정신이 없다.
오늘도 100여명은 온듯하다.
감탄의 목소리와함께 셔터소리가 요란하다.
모델이 좋은 녀석 앞에는 줄을 서야한다.
사람이나 꽃이나 잘생기고 봐야하는듯...
▼ 꽃받침이 대개 5개인데
여러개가 있는 녀석도 있다.
풍도의 복수초꽃은 천마산 복수초보다 훨씬크다.
큰것은 4cm 정도다.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다보니
시간가는줄도 모른다.
배가 출출하다.
다들 모여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나눠먹으며
꽃 이야기에 다들 한마디씩이다.
▼ 꿩의바람꽃
▼ 나무 밑둥 틈새에 자리잡은 풍도바람꽃
▼ 풍도대극
이제 한창 올라오고 있다.
▼ 왜제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