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앵초
설앵초 기행
2014년 5월 17일
1,400고지를 올라갈 걱정도 앞서지만
아직 상면하지 못한 꽃이라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출사를 시도했다.
16일 저녁 11시에 출발 현지에 도착하니 17일 새벽 3시 30분가량 되었다.
차안에서 1시간 가량 쉬었다가 4시 30분에 출발
후레시 없이 산을 오르기에는 아직은 어둠이 깔려있다.
날씨도 서늘하다. 요즘 일교차가 심하다.
긴소매옷을 입고 후레시로 앞을 비추면서 대열에 합류했다.
해뜨는 시각이 일러서인지 5시가까이 되니 길이 훤히 보인다.
한참 오르니 몸에 열기가 오르기 시작한다.
다시 반소매옷으로 갈아입고 앞만 보고 오른다.
덥다. 힘도 든다.
그나저나 설앵초가 피었을지, 피었으면 상태는 어떨지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 그냥 어느 위치에서 자란다는 정보 하나만 가지고
꾸역꾸역 올라간다.
아래쪽 철쭉은 만개상태를 넘었는데 중간 이상 올라가니
아직 상태가 좋다.
아!!! 기다리던 설앵초!
곱게도 피어있다.
키가 이렇게 작은가? 6~7cm정도 되어보인다.
약간 습기기 있는 지역에서 잘 자라는 설앵초
올처럼 가뭄이 이어지는 날씨에도 잘 자라고 있다.
너무 앙증맞다. 요 귀여운 녀석들이 좀 낮은 곳에서 핀다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 텐데...
아니 힘들게 보는 꽃이라 더 정감이 가는지도 모른다.
5개의 하트가 모여 하나의 꽃송이를 만들고 있다.
▼ 풍경버젼으로 몇 컷
▼ 딱 한송이 흰설앵초
▼ 열심히 먹이를 구하는'제니에등애'
새벽에 올라와서 인지 등산객은 없다.
11시경에 촬영 끝
하산하는 중간에 등산객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내려가는 길은 한결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