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및 일반
사릉
살구나무꽃
2017. 12. 14. 22:36
사릉(思陵)
2017년 12월 10일
지난 밤 오는 눈이 아침까지 계속 내린다.
사릉의 눈쌓인 소나무를 담아보기 위해 카메라를 챙겼다.
전에 그 많던 소나무가 태풍 및 폭설 등으로 인해 많이 없어지고
솔밭 공간이 휑하니 얼씨년 스럽다.
사릉은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비 왕비 정순왕후 송씨의 늘이다.
정순왕후는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죽임을 당하자
왕실을 떠나 작은 집을 지어 평생 흰 옷만 입으면서
고기와 생선은 먹지 않고 수절하였다고 한다.
왕후가 후사 없이 승하함에 단종의 누이 경해공주의 시가인
해주 정씨가의 묘역에 장례하고 제사도 정씨가에서 지내왔다.
1698년에 단종이 왕으로 복위되면서 '정순왕후'라 봉해졌고
평생 단종을 생각하며 일색을 보냈다 하여 능호를 '사릉(思陵)'이라 붙였다.
훗날 영조는 정순왕후가 궁궐을 나가 평생을 보낸 정업원터(서종 종로구 숭인동)에
비각을 세우고 단종이 있는 영월 쪽을 좀 더 잘 보기 위해 올랐던 곳이라고 알려진
뒷산 바위에 '동망봉(東望峯)'이라는 글을 친필로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