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
제비 과곡
21. 05. 19
어릴적 고향 마을에는 집집마다 제비집이 있었다.
그냥 봄만 되면 날아오는 흔한 새였다.
그러나 산업화 이후 도시화가 되고
농사에 농약사용이 늘어나면서 제비는 점점 줄어들어
이제는 보기가 쉽지 않다.
고향집 마루 천장에 제비 가족이 둥지를 틀었다.
알 3개를 낳고 품고 있다.
방해가 될까봐 가능한 빨리 사진을 찍었다.
<제비와 관련된 속담>
-.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 : 비가 오기 전에 습기가 많아지면 비가 곧 내릴 것임을 예감하고 비를 피하기 위하여 숨을 장소를 찾아다닌다. 이 때, 제비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지면 가까이에서 날게 된다.
- 제비가 사람을 어르면 비가 온다. : 제비가 땅을 차고 사람 옆을 스치면 비가 온다.
- 제비가 많이 날면 비 온다 : 곤충 중에 메뚜기와 같이 체내수분을 막을 수 있는 왁스층 피부를 가진 벌레를 제외하고는 건조한 때는 체내수분 유지를 위하여 습한 곳에 있다가 저기압권에 들거나 비오기 직전에 대기습도가 높아지면 활동이 활발하게 되
- 제비가 집을 안으로 들여 지으면 장마가 크게 진다 : 제비가 집을 처마밑 안으로 깊이 들여 짓는 것은 기상재해(큰비)로부터 둥지를 보호하여 동족보존을 하기 위함이니 그해 큰비가 올 것을 예견할 수 있다는 뜻.
- 제비집이 허술하면 큰바람이 없다 : 제비 등 야생동물은 본능적으로 기상상황에 민감하여 집을 짓는데도 기상이변을 예측하여 달리하는데 허술하게 짓는 것은 기상이변이 없음을 예견한다는 뜻
-. 제비가 기러기의 뜻을 모른다. : 평범한 사람은 속이 깊은 사람의 뜻을 짐작할 수 없다는 말.
-. 제비는 작아도 강남(을) 간다. : 모양은 비록 작아도 제 할 일은 다 한다는 말.
-. 제비도 은혜를 갚는다. : 고전 소설 <흥부전>에서 제비도 은혜를 아는데 하물며 사람이 은혜를 몰라서야 되겠느냐는 뜻으로 이르는 말.
-. 곡식에 제비 같다. : 제비는 곡식을 안 먹는다는 데서, 청렴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제비를 잡으니까 꽁지를 달라 한다. : 남이 애써 얻은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염치없이 달라고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물 찬 제비다. : 깨끗하고 날씬하다는 의미 입니다.
- 제비 한 마리가 봄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 좋은 징조가 보인다고, 해서 금방 좋아하지 말고, 신중하게 처신하라는 교훈을 담은 속담입니다.
-. 강남 갔던 제비가 빨리 돌아오면 풍년 든다. : 따뜻한 날씨가 빨리 온 것으로 해가 길어질 것으로 풍년이 든다는 뜻.
- 제비가 새끼를 많이 낳는 해는 풍년든다 : 새들은 날씨를 미리 알아 그 해에 새끼를 많이 치면 풍년이 든다고 전해 오는 말.
- 흥부집 제비새끼만도 못하다 : 은혜를 조금도 생각지 않는 사람을 욕하여 이르는 말
<제비와 관련한 성어 >
-. 燕雁代飛(연안대비) : 제비가 날아올 때는 기러기가 날아가고 기러기가 날아올 때에는 제비가 날아가 서로 교체하여 각각 다른 방향으로 간다는 뜻으로, 사람의 일이 서로 어긋남을 이르는 말.
-. 燕鴻之歎(연홍지탄) : 제비와 고니의 탄식이라는 뜻으로, 여름새인 제비와 겨울새인 기러기가 만나지 못하는 것처럼 길이 어긋나거나 서로 소식 없이 만나지 못함을 한탄하는 말.
-. 燕賀(연하) : 제비가 사람이 집을 짓는 것을 축하하며 기뻐한다는 뜻으로, 남이 집을 지은 것을 축하하는 말.
<제비의 전설>
- 제비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강남에 갔다가 3월 3일 삼짇날에 돌아오는데, 이와 같이 수가 겹치는 날에 갔다가 수가 겹치는 날에 돌아오는 새라고 해서 민간에서는 감각과 신경이 예민하고 총명한 영물로 인식하고 길조로 여겨왔으며, 집에 제비가 들어와 보금자리를 트는 것은 좋은 일이 생길 조짐으로 믿었으며 지붕 아래 안쪽으로 들어와 둥지를 지을수록 좋다고 본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제비에게서 친밀감을 느꼈기 때문이며, 제비가 새끼를 많이 치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 경상북도 안동 연비사에 있는 제비원에는 와공이 지붕에서 떨어져 몸은 산산조각이 나고 혼은 제비가 되어 날아갔다는 전설이 전한다.
- 흥부전에서는 제비가 "은혜를 갚는 제비"와 "구원을 받는 제비"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나타난다. 은혜를 갚는 제비는 하늘의 심부름꾼을 뜻하고, 구원을 받는 제비는 지친 몸을 의지할 곳을 찾아다니는 힘없는 민중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