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8. 01
천마산에서
망태가 새벽에 너무 일찍 일어나다보니
세수도 못하고 망사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때 산신령이 나타나 망태에게 하는 말
“야! 망태야 너 아침에 일어나 세수 안했구나!
머리도 안 감고…….”
그랬더니 이 망태 생얼이 너무나 창피하여
망사치마를 치켜 올려 얼굴과 머리를 감싸기 시작했다.
이슬람 여자들 차도르를 두르듯이
그때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던 친구망태 왈
"망태야! 뒤가 보이는구나.
너 흰 팬티 입었구나."
"그것도 찢어진 팬티를……"
그러자 이 망태 창피하지만 어쩔 방법이 없어
옆으로 획 돌아서면서
“이러면 안 보이지롱”
그러자 산신령 왈
“이미 다 보았느니라.”
▶ 망태버섯의 망사는 아래로 펼쳐지는데
이 녀석은 어쩐일로 위로 펼쳐져서 자신의 머리를 감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