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의도(賈 誼 島)
2011. 04. 10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에 속한 섬.
근흥면의 안흥리(安興里) 서쪽 5km 지점에 있다.
전체적인 지형은 동서로 길게 뻗어 있으며,
부속 도서로 남서쪽에 서도·옹도 등이 있다.
600년 전 중국인 가의(賈誼)의 유배지였다 하여 가의도라 했다 하며,
당시 주씨가 수행원으로 와서 거주하여 지금도 주씨가 많이 거주한다.
(동네 중앙에 커다란 은행나무가 그때 심은 나무라고 합니다.)
본래는 서산군에 속했으나, 1989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태안군에 속하게 되었다.
최고봉은 183m로 섬 중앙에 솟아 있으며, 낮은 산이 많고,
동백나무·소나무 등이 자란다.
북서쪽에 높은 절벽이 많고, 대부분의 해안에는 간석지가 발달해 있다.
연안 일대는 대륙붕이 넓게 발달해 있으며,
봄과 여름철에 제주난류가 북상하므로 조기·새우·멸치·삼치·전복·우럭 등이 많이 잡힌다.
그밖에 돌김 채취와 해삼·미역 등의 양식업이 활발하다.
6쪽마늘의 원산지이기도 하다.
취락은 섬 중앙에 집중 분포한다.
서산해안국립공원에 속하며, 순회관광코스가 개발되어 있다.
안흥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면적 2.19㎢, 해안선 길이 10km, 인구 84, 가구 46(2006).
아침도 먹지 못하고 5시 30분경에 집을 나섰다.
화서역에 도착하니 7시 45분경
19명이 8시에 출발하여 안흥외항에 도착
25시 마트에서 김밥 2개와 샌드위치 하나를 사서 가방에 넣고
유람선을 타고 10시경에 출발
날씨기 찌뿌둥하여 앞이 흐려 경관은 말이아니다.
배에서 아침 대용으로 김밥하나를 먹었다.
가의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동네가 조용하다.
이곳이 6쪽 마늘의 원산지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주민 할머니 한분이 마늘밭에서 무언가 캐서 나오는데 보니 달래다.
그런데 밭둑에 버린다.
▼ 마늘과 함께 자라는 달래
▼ 밭둑에 버린 달래
‘할머니 달래를 버리세요?’라고 물어보니 정말 그렇단다.
세상에 이런 일이
그 귀한 달래를 먹지 않고 버리다니...
'이것 가져가도 되나요?' 물으니 가져가란다.
모두들 놀라며 내려올 때 가져가자고 한마디 씩이다.
그런데 이 의아한 상황을 얼마안가서 이해하게 되었다.
달래가 밭둑이고 산이고 할 것 없이 천지다.
▼ 달래
여기서는 귀한 먹거리가 아니고 천덕꾸러기 잡초에 지나지 않는다.
마늘 잘 자라라고 캐내는 것이 달래다.
꽃 탐방로를 따라 가다 또 한번 놀란다.
산자고 밭이다.
발디딜틈이 없다. 걸어가면 발아래 풀과 산자고가 밟힌다.
계곡에 흑염소 몇 마리가 한가롭게 풀을 뜯다가 소리를 지른다.
외지인에 대한 경계인가?
산소 주변에 앙증맞은 솜나물도 있고,
광대나물, 외제비꽃, 개구리발톱 현호색 등등 다양한 꽃들이 보인다.
오늘의 주인공 보춘화
길옆에 한그루가 보인다. 앵글을 조여본다.
선발대가 다시 소리를 지른다. 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군락이다. 보춘화의 군락지, 손때 묻지 않은 자연산 보춘화
이제 꽃대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빠른놈, 느린놈, 다양하다.
모두들 정신이 없다.
점심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보춘화에게 머리를 조아린다.
▼ 보춘화
누군가 ‘점심 먹고 하시죠.’ 소리친다.
그냥 옆에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앉아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는다.
이웃(맑은샘 부부) 덕분에 쑥떡에 삶은 계란, 과일까지 얻어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
다시 보춘화와 눈 맞춤을 한다.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예쁘게 담을 수 있을까?
주변을 둘러보며 엎드려보기도 하고, 옆으로 누워도 보고,
별별 자세를 취해가며 애들을 쓰고 있다.
전혀 손때가 묻지 않아 낙엽이며, 솔잎이며, 나뭇가지와 덤불이 보춘화와 엉켜있다.
그냥은 도저히 담을 수가 없어 약간씩 주변정리를 해본다. 추위를 타지 않을 정도만…….
바다배경을 넣어보려고 해도 위치가 맞지 않는다. 키도적고 숲속이라…….
raw 촬영을 했더니 16GB 메모리가 꽉 찾단다. 다시 메모리를 갈아 끼운다.
4시까지 선착장으로 가야한다. 시간제한이 있다 보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또 언제 올지 모를 가의도이기 때문이다.
섬 전체를 둘러볼 시간은 없다.
몇 번 왔었다는 선발대의 안내에 따라 제한된 지역만 탐사를 마치고
다시 반대방향으로 향해본다.
오른쪽 방향은 꽃이 없어 그냥 산자고 몇 그루만 보고 돌아섰다.
내려오는 길목 밭에 꽃이 피어있다. 산자고다.
마늘밭에서 마늘과 산자고가 함께 자라고 있다.
▼ 마늘밭에서 자라는 산자고
세상에 이런 일이 또 있다. 밭주인이 오면 잡초라고 또 뽑아버릴 텐데…….
다른 잡초가 없으니 깔끔하게 보인다.
내려오는 길에 아침에 밭에서 뽑아버린 달래를 주민이 봉지에 담고 있다.
우리도 봉지에 약간씩 담아왔다.
‘할머니 왜 달래를 캐다가 팔지 않으세요?’
‘뭐 이런 것을 팔아요?’
오히려 반문이 돌아온다. 너무 흔하다 보니 천대를 밭는다.
승선시간이 약간 남아 초입 언덕에 오르니 여기도 산자고 밭이다.
바다버전으로 몇 컷 담아보려 했지만 산자고의 키도 너무 적고,
뿌연 바다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잡초와 덤불 속에서 자라는 산자고, 자손 번식에는 성공한 것 같다.
4시가 되니 우리를 태우고 갈 배가 온다.
차량정체로 인하여 집에 도착하니 10시가 훨신 넘었다.
▼ 현호색
▼ 개구리발톱
▼ 솜나물(키라고 할것도 없는것 같다. 4~5cm정도이다.)
▼ 등대풀
▼ 천남성(이제 막 올라오는 중이다.)
4월 : 보춘화, 산자고, 현호색, 노루귀, 솜나물, 개구리발톱
흰민들레, 노란민들레, 광대나물, 등대풀, 개별꽃, 복수초(씨앗을 맺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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