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

지네발란

살구나무꽃 2014. 8. 4. 21:11



2014. 08. 02   나주

 

지네발란

 

지네발란을 담으러 현지에 도착하니 차창 밖으로 비바람이 몰아친다.

태풍 '나크리'가 벌써 여기까지 올라와

난리를 치고 있다.

바람이 얼마나 센지 조심에 또 조심

바위를 오르는 모두 엉금엉금이다.

 

바위에 붙어 자라는 녀석이라 위쪽을 쳐다보아야 하는데

세찬 바람에 비까지 오니

렌즈를 들이밀 곳이 없다.

 

어떻게 잘 찍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바람을 이기며 잘 버티나가 문제였다.

렌즈 유리에 물방울이 맺혀 초점이 잘 맞지를 않는다.

 

오늘은 인증샷만 담고 다음 기회를 기다려봐야겠다.

얼마나 힘들게 내려간 길인데

아쉬움이 막 묻어난다.

 

 

 

 

 

 

 

 

 

 

 

 

그렇게 세찬 바람이 불어도

지네발란은 꿈적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악조건의 환경을 이겨내고

꿋꿋이 자라고 있는 지네발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지네발란의 인내심이 돋보인다.

 

 

 

▼  태풍 '나크리'의 위력이 느껴진다.

 

 

 

 

<지네발란>

외떡잎식물 미종자목 난초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

 

지네난초라고도 한다. 햇볕이 잘 드는 바위벽이나 나무에 붙어산다.

길이 약 20cm이다. 줄기는 가늘고 길며 단단하다.

기는줄기로서 가지를 드문드문 내고 이곳저곳에서 굵은 뿌리를 낸다.

 

잎은 2줄로 어긋나고 좁은 바소꼴로서 길이 6∼10mm이고

두꺼운 혁질(革質:가죽 같은 질감)이다.

겉면에는 홈이 있고 잎집은 줄기에 착 달라붙는다.

꽃은 6∼7월에 연한 붉은빛으로 피는데,

잎집을 헤치고 나오는 꽃대 끝에 1개가 달린다.

 

꽃잎은 꽃받침과 비슷하지만 약간 짧고 옆으로 퍼진다.

입술꽃잎은 꿀주머니가 있고 3갈래로 갈라지며

곁갈래조각은 귀처럼 생기고 가운데갈래조각은 세모진 달걀 모양으로서

끝이 뭉툭하고 희다.

열매는 곤봉처럼 생긴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의 삭과로서

8월에 익으며 길이 6∼7mm이다.

 

번식은 포기나누기로 하며 관상초로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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