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및 일반

덕유산 설경

살구나무꽃 2015. 1. 5. 21:41

 

2015년 1월 2일 ~ 3일

 

덕유산 대피소는 보름전에 예약하여

오늘의 날씨는 운에 맡길 수 밖에

다행이 떠나는 날 눈이 내릴거라는 일기예보

 습도까지 높다하여

상고대를 기대하고 출발 했지만

자연은 인간에게 그렇게 쉽게 허락하지를 않는다.

 

 ▼  설천봉의 상제루

날씨가 얼마나 변화무쌍한지

아래쪽에서 눈구름이 그냥 막 몰려온다.

한참을 기다려야 그 짧은 시간 하늘을 열어준다.

 

 

 

 

 

 

▼  하얀 눈꽃에는 파란 하늘이 열려야 제격이다.

신갈나무 가지를 싸고 있는 눈꽃을 보면 사슴의 뿔이 자꾸 연상된다.

 

 

▼  향적봉이 멀리 보인다.

 

 

▼  음력 열이틀의 달이 두둥실 떠있다.

환상적인 설경과 함께 멋진 풍경을 만들어준다.

 

 

▼  1박할 덕유산 향적봉 대피소

  산에서 1박은 처음이다.

  41명 수용가능 숙박료 만원. 물이 없는게 가장 불편한 점이다.

  약간 떨어져 있는 화장실. 한 밤중에 볼일 보려고 나가보니 송곳바람이 불어온다.

 

 

 

▼  일몰

  구상나무 고목을 앞에 두고 일몰 촬영.

  구름이 없어 노을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밀려 올라오는 눈구름이 구름을 대신에 몽환적인 노을을 만들어 준다.

 

 

▼  일출

5시에 일어나 어묵으로 아침요기를 하고

중봉쪽으로 가다가 적당한 장소에서 일출을 담아본다.

지평선에 여명이 붉게 빛난다.

(회원분이 어묵을 준비해오고, 물이 없다하여 휴게소 마트에서 산 물 1.5L 짜리를 종일 지고 다녔다.)

 

 

 

 

능선을 등지고 서있으면 바람의 영향이 별로 없지만

능선위에 올라서면 삼각대가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세다.

 

 

운해가 서서히 퍼지고 있다.

 

 

 

▼  중봉에서 바라본 덕유산 능선(동엽령 방향)

 

 

 

▼  어제 내린 눈이 밤새 날아가 버리고 가지만 남아있는 고목

상고대가 생겼으면 훠~~얼씬 살아날 풍경인데...

 

 

▼  주목나무 가지에 쌓인 눈

소나무나 주목같은 침엽수는 잎이 촘촘하여 눈이 뭉턱기로 쌓여 그렇게 돋보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