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3. 27
다시 찾은 풍도
지난해 풍도 기행은 화이트 발란스 문제로
똑딱이 사진만 남기고 거의 대부분 패기처분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다시 풍도를 찾았다.
올해는 새로 구입한 DSLR로
멋지게 담아보겠다고 기행에 참가했다.
영흥도에서 낚시배를 타고
10시 27분경 출발
11시 20분에 풍도에 도착
섬은 작년 모습 그대로 나를 반겨주고 있다.
3시 30분에 다시 선착장으로 와야하니
시간안에 열심히 다리 품을 팔아야 할듯하다.
객을 제일먼저 반겨주는 어여쁜 강아지
어렵게 발견한 딱 한송이의 광대나물
언덕을 올라서니
노란 꽃밭이 한 눈에 들어온다.
모두다 복수초다.
복수초는 만개 상태이다.
온통 산 기슭이 노란색으로 물들어 있다.
병아리떼가 놀러 나온 느낌이다.
산 그 자체가 꽃밭이다.
풍도의 봄은 '풍도바람꽃', '복수초', '노루귀' 세상이다.
그외에도 꿩의바람꽃, 대극, 중의무릇, 현호색, 제비꽃 등등
풍도바람꽃은 벌써 씨앗을 맺어가고 있다.
풋풋한 바람꽃 아가씨를 만날 수가 없고...
노루귀는 지난해 보다 다소 못한 느낌이다.
이제 한창 개화하고 있지만
언덕 넘어는 꽃잎이 지고 있는 상태다.
햇빛이 간간이 비춰 역광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방향이 잘 맞질 않아 몇 개체만
역광을 이용할 수 있다.
<꽃잎이 남다른 노루귀>
승선 시간안에 많이 담아보려고
무리하게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다리가 뻑적지근하다.
쪼그리고, 엎드리고, 무릎꿇고, 옆으로 넘어지고, 뒤로 제치고를
수없이 하다보니
옷은 말이 아니다.
앞 뒤 할것 없이 흙으로 범벅이다.
바람까지 살살부니
호흡까지 참아야 하는
인고의 시간이 흐른다.
피곤이 몰려온다.
배에 오르니 모두들 피곤한지 바깥 구경은 뒤로하고
모두들 안으로 들어와 앉아 눈을 감고 잠을 청하기도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피곤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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