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우이천의 조류 원앙(230128)

살구나무꽃 2023. 1. 29. 20:25

원앙

23. 01. 28 우이천

 

기러기목 오리과의 조류.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개체수가 많이 않은 텃새이다. 활엽수의 나무 구멍에서 번식한다.

 

도토리를 비롯한 나무열매를 즐겨 먹으며 달팽이와 작은 민물고기도 잡아먹는다. 

 

 

날씨가 너무 추워 우이천이  많이 얼어있다.

그래서 인지 새들이 별로 없다.

월릉교 아래에 원앙들이 많이 모여 있다.

아마도 우이천에서 물이 얼지 않은 중랑천으로 옮겨온듯하다.

 

 

원앙금침(  ) : 부부의 신방을 묘사할 때 많이 쓰는 표현으로, 원앙을 수놓은 이불과 베개를 가리키는 말이다.

                                    부부금실의 상징이다.

원앙은 예로부터 부부가 같이 살다가 한 마리가 먼저 죽으면 따라 죽을 만큼 금슬이 좋은 동물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실제 원앙 수컷은 짝짓기 후에는 다른 암컷을 찾아 다닌다.

원앙뿐만 아니라 많은 조류들이 종족 보존을 위해 암컷 한 마리와 짝짓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ㅜ부

 

 

원앙새의 슬픈 전설

한빙 수신기에는 원앙의 슬픈 전설이 있다.

 

대부 벼슬을 지내던 한빙의 아내는 절세가인이었는데,

임금이 한번 보고 혹하여 한빙에게 죄를 씌워 죽게 하고 아내를 빼앗았다.

아내는 왕궁 누각에 갇혀 잠자리에 불려가게 되자 유서를 써놓고 투신하여 남편을 뒤따랐다.

그녀의 유언에 따라 부부를 합장했는데, 왕이 이를 알고 대노하여 옆에 따로 무덤을 만들게 하였다.

얼마 후 두 무덤에서 자란 가래나무의 뿌리가 서로 엉켜 큰 나무가 되었는데,

어디선가 원앙새가 날아와 슬피 울자 이를 본 사람들이 부부의 정백이 원앙새가 되었다고 했다.

원앙의 암컷은 미색을 버리고 촌부의 모습으로, 수컷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한다.

(문화원형백과 전통부적문화, 2003.,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

 

금슬 좋은 부부

원앙은 약 2,500년 전부터 중국에서 처음 기르기 시작하다가 약 2,000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앙은 암수의 깃털이 워낙 차이가 나서 고대 중국에서는 서로 다른 새인 줄 알고 수컷은 ‘원’ 암컷을 ‘앙’으로 따로 이름을 붙였는데 나중에 같은 종임을 알고 원과 앙을 합쳐 원앙이라고 불린 것이다. 특히 수컷과 암컷 원앙 한 쌍이 있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하여 예로부터 그림이나 도자기 등 예술 작품에 자주 등장하곤 한다.

예부터 원앙은 부부간의 애정을 표현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신혼부부들이 가장 바라는 금슬 좋은 부부의 상징이다. 원앙은 부부가 항상 같이 다니기 때문에 부부간의 금실이 좋은 새로 인식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원앙이 부부사이의 금슬을 좋게 해준다고 믿었던 사람들은 결혼할 때 원앙 조각 또는 원앙을 수놓은 이부자리 심지어 원앙 한 쌍을 선물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원앙은 부부금실이 그다지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월동지에서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를 하고 암컷이 마음에 드는 수컷을 짝으로 결정하고 부부가 되지만, 이러한 번식활동은 해마다 반복되므로 매년 부부가 바뀌게 된다. 더구나 원앙 수컷은 일단 둥지가 정해지고 나면 새끼 양육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즉 번식초기에 암컷과 짝을 이루어 생활하다가 암컷이 알을 낳고 품기 시작하면 암컷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또 다른 암컷을 찾아 떠나버리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원앙 자신이 너무 화려해 적의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새끼들의 안전을 위해 떠난다는 의견도 있지만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

두 가지 얼굴을 가진, 나무에 앉는 오리 (국립중앙과학관 - 우리나라 텃새)